후기11 파과 - 구병모 40여 년간 날카롭고 냉혹하게 청부 살인을 업으로 삼아온 60대 여성 킬러 ‘조각(爪角)’. 몸도 기억도 예전 같지 않게 삐걱거리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다. 노화와 쇠잔의 과정을 겪으며 조각은 새삼스레 ‘타인’의 눈 속에 둥지를 튼 공허를 발견하게 된다. 소멸의 한 지점을 향해 부지런히 허물어지고 있는 모든 것, 깨지고 상하고 뒤틀린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연민을 느끼며, 조각의 마음속에 어느새 지키고 싶은 것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처음에는 읽는 게 너무 더뎠는데 중반 이후로 가면서부터는 엄청 후루룩 읽었다.이전에는 구병모 작가의 아가미를 읽었었는데 아가미나 파과 모두 특유의 문장력이 인상 깊었다.최근에는 짤막한 문장들에 익숙해져서 그런가쉼표 하나로 대.. 2024. 8. 27. 모순 - 양귀자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러운 어머니와 행방불명 상태로 떠돌다 가끔씩 귀가하는 아버지, 조폭의 보스가 인생의 꿈인 남동생을 가족으로 둔 안진진. 어머니와 일란성 쌍둥이인 이모는 부유하지만 지루한 삶에 지쳐 있고, 가난한 어머니는 처리해야 할 불행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안진진은 사뭇 다른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어쩌다보니 정말 오랫동안 읽게 됐다.시작한 건 올해 2월쯤이었던 것 같은데 완독은 7월로 중간에 독서를 끊었던 n개월 정도를 포함하면,다시 읽기 시작하자마자 거의 일주일 안으로 끝낸 셈이다... 2024. 8. 14.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 - 제시카 바움 연애만 하면 ‘을’이 되는 이들에게애착 유형 심리학이 건네는 마음 처방‘연애의 과학’이라고 할 성인의 낭만적 애착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영유아기에 관계 맺는 방식에서 생겨난 애착 유형은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도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는 불안형과 이를 거부하는 회피형은 겉으로는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실은 둘 다 상처 입은 영혼들이다. 그리고 그 상처는 지금 눈앞에 있는 연인 때문이 아니라,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관계에서부터 생겨난 것일 수 있다. 현재의 인간관계, 연애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애착 패턴과 그 원인이 되는 과거의 상처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우선 이 책을 읽게 된 건 친구랑 저녁을 먹던 중에 나누게 된 '애착 유형'에 관한 .. 2024. 8. 9. 프랭키 - 요헨 구치 · 막심 레오 "너, 내 집사가 돼라!" 죽기로 결심한 그 밤,프랭키가 찾아왔다. 죽고 싶은 한 남자와 말하는 고양이의 특별한 만남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이야기 -[줄거리] 리하르트 골드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의자에 올라가 밧줄을 목에 걸고 몸을 던지기만 하면 끝이었다.하지만 창문 밖에 앉아 흥미롭다는 듯 빤히 들여다보는 깡마른 고양이 프랭키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실패하고 만다.큰 텔레비전과 무진장 부드러운 침대가 있고 제때 먹이가 제공된다는 걸 안 프랭키는 그 집에 눌러앉아버린다. 매일 티격태격하며 두 아웃사이더 사이에는 기이한 우정이 싹튼다.골드에게 해피엔딩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프랭키는 파란만장한 묘생 최대의 도전을 시작한다. - [독후감] 세계 고양.. 2024. 8. 8. 주말 나들이 혹은 혼자 가기 좋은 전시회!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오늘은 오래간만에 혼자 그라운드 시소 서촌의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전시회를 보러 왔다. 사실 나는 그동안 전시회는 몇 개 가봤어도 사진전은 처음이었는데 예상외로 너무너무 좋았기에 추천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위치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8-8 전시명 :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입장료 : 15,000원 전시기간 : ~2023. 06. 06 입장시간 : 10시 ~ 19시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디렉터 리 슐만이 수집한 80만 장의 컬러 필름 슬라이드 컬렉션이라고 한다. 프로젝트는 이름에 맞게 전국 각지에서 익명으로 보내온 필름들을 직접 선정해 전시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디렉터인 리 슐만이 보여주는 시선이 아닌,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순간들이 사진에 담겨있다. 전시회는 2층부터 4층.. 2023. 5. 26. [이노랩] 흡수빠르고 촉촉한 썬크림 추천 내 나이 20대 후반이지만 여태껏 최근 1~2년을 제외하고는 평생 선크림을 제대로 바르고 다닌 적이 없었다. "나 오늘 썬크림도 못 바르고 나왔어~"하는 얘기가 제일 의아하던 1인.. 왜냐면 나는 디폴트가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 그러던 내가 1년 좀 전부터 꼬박꼬박 선크림을 바르게 된 이유가 있다. 바로바로 언젠가부터 숨어있던 기미와 점이 한 번에 얼굴에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그래서 최근에는 정말 최대한 매일 꼬박꼬박 바르려고 노력 중인데, 내 피부타입이 최근에는 지성에서 건성으로 바뀌어 가는 중이라 기존에 잘 쓰고 있던 닥터지 선크림이 어느샌가부터 너무 건조해지기 시작해 촉촉하고 흡수력 빠른 선크림을 찾다 이노랩 썬크림을 사게 됐다. [이노랩] 멀티프로텍션 썬크림 60ml S.. 2023. 3. 27. [국비개발자/맥북 m1 에어 사용리뷰] 서론 나는 작년 9월 말부터 국비과정으로 풀스택 과정을 수강 중이다. 그래서 맥북을 구매한 시점인 2월 초는 이미 거의 모든 수업을 마치고 마지막 프로젝트를 바로 앞둔 시점이었고, 맥북을 구입해 들은 수업은 vue.js뿐이다. 이 말인즉슨? => 구입 시점에 큰 부담이 없었다는 소리! 보통 노트북을 바꾸면 환경변수에서부터 프로그램 설정까지 전부 건드려야 할 것이 엄청 많은 데다 거기에 새로 들을 수업까지 엄청 쌓여있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이랬으면 눈 딱 감고 갖고 싶었던 맥북 포기하고 윈도 os 쓰는 노트북 샀을 듯 그래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 나같이 그냥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악으로 깡으로 써보자! 싶으면 당연 사도 된다. 울면서 하면 되니까 ^^,,, 그렇지만? 아직 내가 국비수업 들은 지 얼.. 2023. 2. 27. [맥북m1 에어] 3주 실사용후기! ~일반사용자편~ 오늘은 아이폰보다는 진입 장벽이 훨씬 높은 [맥북/m1/에어/스페이스 그레이]를 3주차 써 본 기념으로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안 궁금하겠지만 당연하게도 내/돈/내/산이며 쿠팡와우 회원으로 할인을 받아 1,451,840원에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우선 내가 노트북을 바꾸게 된 계기는 기존에 쓰던 윈도 컴퓨터가 17년도에 사서 그런 건지 아니면 램이 8기가짜리밖에 안 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총체적인 문제인 건지 ^^) 개발 프로그램을 켜면 윙-하고 돌아가는 소리가 엄청 크게 나기 시작하며 CPU가동률이 100%를 찍는 엄청난 성능을 보여주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바꿀 수밖에 없었다.. 하하.. 🥲 어쨌거나 저쨌거나 사용 3주 차에 접어든 지금은 과감히 맥북을 추천하는 몇 가지 이유들을 뽑아볼 수 있는데,.. 2023. 2. 26. [설 특집 2편] 설 연휴에 정주행 하기 좋은 넷플릭스 추천! 오늘은 내가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던 넷플릭스 콘텐츠들을 추천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나는 연애, 사랑 얘기가 메인 주제인 작품은 거~~ 의 보지 않는 편이고 코믹한 시트콤 위주나 친구간의 우정 얘기, 미스터리 스릴러물 등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오늘의 추천작들도 비슷할 예정 ㅎㅎ 1. 데리걸스 데리걸스는 분쟁 중이던 1990년대의 북아일랜드를 주 배경으로 다섯 명의 친구들이 메인이 돼 펼쳐지는 얘기들을 담았다. (현재까지 시즌3가 나왔으며 한 회차당 20분 정도로 완결까지 나왔다.) 여기 나오는 니콜라 커그랜이라는 배우는 브리저튼으로 접한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북아일랜드가 배경이라 그런지 악센트나 억양이 굉장히 이색적이고 매력적이다. 특히 가장 메인이 되는 주인공인 시얼샤 모니카 잭슨이 과장스러우면서도 .. 2023. 1. 23. 프랜차이즈별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 콜드브루] 모아보기! 내가 포스팅 한 글 중에서 말한 적이 있지만 나의 올해 목표 중 하나로 '카페인 줄이기'가 있다. 사실 몸에 커피가 안 받는다고 생각한 적은 딱히 없었어서 일반 직장인들이 그러하듯.. 커피를 포션처럼 마셔왔는데 언제부턴가 커피만 마시면 목이 엄청 마르고 눈이 뻑뻑하고 더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 이건 내 몸에 이제 안 받는 것 같다..'라는 생각하에 다짐을 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그동안 하루에 한 잔씩 습관처럼 마셔 왔다 보니까 이젠 안 마시면 계속 커피가 생각나서 참다 참다 3~4일에 한 번씩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찾아 헤맨다.. 😂 이렇게 뭔가에 중독되는 거.. 옳지 않아..! 아무튼 그래서 내가 볼 겸 포스팅할 겸 브랜드별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 콜드브루를 좀 모아봤다. 우리 모두의 건강 파.. 2023. 1. 17.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