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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점성학

05. 행성의 원소적 특징과 길흉화복

by 하구땡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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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행성의 원소적 특징과 길흉화복의 의미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한다.

[4 원소와 원소의 성질]

우선, 연금술의 4 원소를 바탕으로 불, 물, 공기, 흙은 각각의 행성에 대응한다.
이것은 타로의 마이너 슈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불이라는 것은 뜨겁고 건조한 속성을 가지고 타로의 wands 슈트에 대응한다.
물은 차갑고 축축한 속성으로 cups 슈트에 대응되며,
공기는 뜨겁고 축축한 속성으로 swords 슈트에 대응된다.
마지막으로 흙은 차갑고 건조한 속성으로 pentacles 슈트에 대응된다.

앞서 봤던 칼데아 행성 순서에 맞춰 원소들을 함께 살펴보자면
태양과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토성은 극단적으로 차갑고 건조한 속성을 가진다.
그다음의 목성은 화성과 토성의 사이에서 적당한 수준의 뜨거움과 축축함을 가지고
화성은 태양과 가까워 이름 그대로 극단적으로 뜨겁고 건조한 속성을 가진다.

금성은 태양과 가까워 적당한 수준으로 뜨겁고 지구와 가까워 축축한 성질을 가지지만,
뜨거운 속성보다는 축축한 성질을 더 중심적으로 가져간다.
마지막으로 수성은 공전하는 위치에 따라 뜨겁거나 차갑거나, 건조하거나 축축한 성질을 가져 때에 따라 달라지는 이른바 중성적인 성질을 가진다.

이런 행성들이 밤, 낮의 행성이라거나 남성, 여성의 행성이라거나 하는 분류는 모두 이러한 원소적 특성에서부터 기인한다.
인간에게 있어 뜨거움과 축축함은 생명을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양의 원리이며 생육에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된다.
그래서 공전주기가 가장 길며 뜨겁고 축축한 성질을 가진 목성은 대길성으로 간주되고
마찬가지로 뜨겁고 축축한 성질을 가지지만 그에 비해 공전주기가 짧은 금성은 소길성으로 간주된다.

반대의 경우도 동일하게 생각하면 된다.
뜨겁고 축축한 것이 인간 생애의 가장 중요한 원소적 특징이라면 반대로 차갑고 건조한 것은 좋지 않은 특징이 된다.
따라서, 공전 주기가 길며 극단적으로 차갑고 건조한 토성이 대흉성이 되고
그에 비해 공전 주기가 짧으며 극단적으로 뜨겁고 건조한 화성은 소흉성이 된다.

극단에 있다는 것은 어쨌거나 뭐든지 중용에서 벗어나 '악덕'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불의 속성을 가지는 행성은 태양과 화성, 물의 속성을 가지는 행성은 달과 금성,
공기의 속성을 가지는 행성은 목성과 수성(수성은 때에 따라 흙의 속성을 가지기도 한다.)
흙의 속성을 가지는 행성은 토성과 수성이다.

개인적으로 참 신기한 것은 뜨겁고 건조한 불과 차갑고 축축한 물, 양 극단의 성질이 만나 뜨겁고 축축한 공기처럼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으면 죽어버리는 성질을 만드는 것이 신기했다. 뜨겁고 축축한 것.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두 가지의 성질은 결국 그 자체로는 불완전한 성질 두 개가 이루어져 만들어지고 그래서 만들어진 공기는 결국 대길성인 목성에 대응된다니... (멋지다..)

(*그래서 의지와 감정 사이의 이성이기도 하고, 지식 혹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키워드를 가진다. 이렇게 원소적 특징들을 생각하고 암기하면 떠올리기가 더욱 쉽다.)

타로의 마이너 슈트에서와 같이 이런 원소적 특징들은 대표되는 성질을 부여한다.
나는 이것들을 키워드로 외우거나 이미지로 외웠다.

불은 의지나 열망을 대표하며 과할 경우 공격성이나 지배욕 등으로 대변된다.
물은 감성, 편안함, 무의식 등을 말하며 공기는 커뮤니케이션, 지식, 호기심 등으로 대변되는데
타로에서의 swords 에는 이성과 같은 키워드가 더 추가된다.
마지막으로 흙은 조직, 견고함, 한계 등을 의미하는데 타로에서의 pentacles 슈트는 실질적 성과나 보상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결론
불 : 뜨겁고 건조한 성질 / 의지, 열망, 공격성, 지배욕 / 태양, 화성
물 : 차갑고 축축한 성질 / 감정, 감성, 편안함 / 달, 금성
공기 : 뜨겁고 축축한 성질 / 지식, 호기심, 커뮤니케이션 / 목성, 수성
흙 : 차갑고 건조한 성질 / 경계, 조직, 견고함 / 토성, 수성



[길흉화복]

나는 비록 사주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은 없지만,
어쨌든 조금이라도 깔짝 여본 내 동료의 말에 의하면 사주에서도 어떤 것이든 무조건 좋거나 나쁜 성질은 없다고 한다.
타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 가지의 성질은 비록 대~체로 안 좋은 경우가 많지만 어떤 상황에서건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고,
대~체로 좋은 경우가 많더라도 어떤 상황에서건 그게 '꼭'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남에게 싫은 말 하기 싫어하는 인간의 심리를 제쳐두고 서라도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는 화성같이 투쟁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화성이 소흉성이라고 해서 이걸 꼭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듯이

다만 정말 내 개인적으로는 삶이 안정적으로 흘러가느냐 불안정적으로 흘러가느냐라고 생각한다.
같은 스타트 라인에서 시작하더라도 내 가는 길 앞이 평탄하느냐 굴곡져 있느냐는 엄연히 다르니까,
그 정도의 차이?.... 쓰고 나니 이게 길과 흉 아닌가 싶지만...

유니버셜 타로카드에서도 메이저 아르카나의 1번부터 22번까지는 큰 맥락에서 하나의 성장 과정을 다룬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는 유혹도 있고 죽음도 있고 외부적 큰 변화라든가 무의식의 고찰과 사유, 사랑과 열망 같은 얘기들을 다룬다.
그렇지만 심판의 끝에 세계의 정점에 다다르고 나서는 다시 0번. Fool로 돌아온다.
지금 현재에서 끝이 아니고 항상 그 뒤가 있으며 그 뒤는 현재가 좋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고
현재가 나쁘다고 해서 나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다.
마치 운명의 수레바퀴처럼~

결국 점성학이든 뭐든 이런 식으로 흔히 점을 친다거나 운세를 본다거나 하는 공부를 한다면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공부와 사유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것들을 아직 내 안에서 어떤 카테고리로 나누면 좋을지 확실하게 정한 바는 없지만
결국 철학과 인간에 대한 사유와 크게 봐서는 종교적 관점으로 불교의 '해탈'과 비슷하다.
혹은 스토아학파의 논리랄까?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것이고 일어나지 않을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우주 그 자체이지만 동시에 우주 먼지에 불과하기도 한 이런 존재적 모순을 끌어안고 사는 사람에 불과한 것.

이건 점성학이든 타로든 관심을 갖기 전부터도 생각한 것이지만
결국 내가 나로 태어나 사는 이상 나 자신에 대한 희망을 갖고 스스로를 믿고 사는 것이 좋은 편 아니겠나 싶다.
내가 내 편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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