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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여행log

[호주 혼자 여행/멜버른 1일차] 퀸빅토리아마켓 / 멜버른 H&M / 야라강

by 하구땡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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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혼자 여행 기록!

8박 10일

<멜버른 1일 차 편>

 

목차

- 인천 to 시드니 (대한항공 이용)

- 시드니 to 멜버른 (콴타스 이용)

- 멜버른 숙소

- 멜버른 여행 루트 & 팁

[빅토리아 마켓 / 멜버른 H&M / 야라강]

- 경비 계산

 

(*본 내용은 제가 추억하기 위해 일기형식으로 쓰고 있으니,

요약해서 정리한 내용을 보고 싶은 분들은 하단으로 내려주세요!)

 

 


 

 

호주여행

 

 

 

 

 


 

 

첫 날 시드니로 가는 비행스케줄이 19일 저녁 7시였어서 오후 느지막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2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보딩 하기 전에 라운지는 이렇게 생겼다.

인천공항 2터미널 대한항공 보딩라운지
제2터미널

 

우선 내 비행스케줄을 정리해 보자면

19일 오후 7시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에 다음날 오전 6시 15분에 도착하면

2시간 뒤인 8시 15분에 콴타스 항공을 타고 9시 50분에 멜버른에 도착하게 돼있었다.

 

애초에 티켓을 구입할 때부터 중간 경유 시간이 너무 붕뜨면 공항에서 할 것도 없을 것 같아서

일부러 경유시간을 2시간인 비행기로 잡은 건데

이게 웬일 처음부터 대한항공이 30분이 연착이 됐었더랬다. 😫

 

안 그래도 이때 수하물 맡길 때 티켓발급해 주시는 승무원분이

뭔가 2시간 안에 될 수 있을까..? 하시는 표정이라 불안 불안했는데 연착까지 되다니 하..

(*참고로 대한항공-콴타스는 수하물도 인계되지 않는다고 한다.

수하물을 아예 찾았다가 다시 부쳐야 하는 시스템 ㅠㅠ)

 

보딩 하기 전에 여권 검사하시는 분한테도 이러이러한 비행스케줄을

대한항공 사이트로 예약했는데 연착돼도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오히려 비행기가 너무 빨리 도착할까 봐 일부러 연착한 거라는 말을 들었는데...

하 ^^ 고대로 시드니에 늦게 도착함! 하하하...

 

아무튼 우선, 대한항공은 이코노미도 이렇게 어매니티를 나눠준다.

대한항공 이코노미 어매니티
대한항공 어매니티

- 물 1병

- 헤드셋 1개

- 일회용 칫솔, 치약 세트 1개

- 담요 1개

- 베개 1개

- 슬리퍼 1개

 

 

근데 아무리 대한항공이라도 이코노미면 그렇게 쾌적하진 않더라..

아 그리고 여행하게 되면서 정말 진가를 발견한 아이템이 있다.

바로 내가 예전에 포스팅했던 보스 qc45 노이즈캔슬링 헤드셋!

(관련글 보려면 아래 click!)

2023.01.14 - [Daily/추천] - [보스 QC45 / 스모크 화이트]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 사용 후기

 

 

이번 호주 여행을 하면서 최고로 잘 쓴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비행기에서도 그렇고 호스텔에서도 그렇고 노이즈 캔슬링 해놓고 음악을 듣거나

아니면 그냥 노이즈 캔슬링만 해놓고 쓰고 자기도 했다.

그때 성능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싼 감이 있다고 했는데, 정말 취소하겠습니다.

어떤 값이든 이번 여행을 하면서만도 충분히 뽕 뽑았다.

(*헤드셋 후기를 보고 싶으시면 내 블로그에서 보스 qc45를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이륙 전 어둑어둑해지던 하늘

 

 

아무튼 오랜만에 타는 비행기지만 타기 전까지 이것저것 말 그대로 뛰어다닐 일이 있었어서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거의 바로 선잠에 들었다.

 

 

그러고 나서 받은 첫 번째 기내식

대한항공 소고기스튜 기내식
소고기스튜 기내식

 

9시 10분쯤 기내식을 받을 수 있었다.

참고로 나는 소고기 스튜를 받았는데, 소고기 스튜가 아니라면 비빔밥을 받을 수 있다.

비빔밥은 여행하고 돌아올 때 먹는 게 맛있을 것 같아서(치밀)

일부러 이걸 시켜봤는데 나는 맛있게 먹었다.

 

저 소고기 옆에 들어간 거는 뇨끼 같은데 느끼한 걸 못 먹는 사람들은 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식사에서 추천하고 싶은 두 가지가 있다.

 

1. 버터(왼)

2. 케이크(오)

대한항공 버터대한항공 케이크
버터 / 케이크

 

진짜 너무 맛있어서 따로 사진까지 찍어뒀다.

버터는 너무 고소했고 케이크는 정말 찐득 촉촉하니 내가 좋아하는 맛이었다.

아마 초콜릿케이크 중간중간 크랜베리가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

 

아무튼 기내식도 먹었고 갈 길이 멀다 보니 커피나 차를 나눠주신 뒤에는

전체 소등을 해준다.

이 닦을 사람들은 이 닦고 이제부터 또 열심히 잔다.

자다 보면 시간 맞춰서 또 기내식을 주기 때문에 일어나서 맛있게 먹으면 됨.

 

참고로 나는 비행기에서 오며가며 에에올이랑 토르랑 스파이더맨 라라랜드 이렇게 네 편을 봤다.

최신 영화가 의외로 많아서 지루하진 않았다.

 

자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기내식을 나눠주는데 나는 새벽 3시쯤 받아볼 수 있었다.

이때 시킨 건 오믈렛이다.

 

대한항공 오믈렛 기내식
대한항공 오믈렛 기내식

참고로 너무 맛있었다.. 나 막입인가🙄

저 치즈 뿌려진 오믈렛도 맛있었고 해쉬브라운도 맛있었고 옆에 들어간 깍지콩? 도 맛있었고

같이 준 과일도 맛있었다.. 흐흐..

 

이렇게 두 번째 기내식까지 먹고 나면 이번에도 커피랑 차를 나눠주시는데

그걸 먹고 또 푹 자고 일어나면 된다.

그러면 이렇게 멋진 상공을 보게 된다.

 

 

근데 이때 참 아쉬웠던 게 막상 시드니에 랜딩할 때 보니까 비가 오고 있었어서

도착하자마자 예쁜 날씨를 볼 수는 없었다 ㅠㅠ

 

아무래도 항만이 발달해서 그런지 공항 옆에도 저렇게 부두가 있었다.

 

사실 이다음부터는 시드니 공항을 정신없이 휘젓고 다니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만약 나처럼 첫날부터 바로 시드니에서 멜버른을 경유해 가실 거라면 적어도 3시간 정도로

넉넉히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

일단 호주 공항은 입국 심사가 엄❗️청❗️ 느리다.

수하물 찾는 것도 그냥 찾는 게 아니라 수하물 찾기 전에 무슨 티켓 같은 걸 발권한 다음에

그걸 들고 함께 나가야 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거기로 몰리다 보니 줄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길다.

(*여기서 하나 꿀팁을 드리자면 양 옆에 길게 늘어선 줄로 가지 말고,

한가운데에 있는 짧은 줄로 서면 그나마 빨리 나갈 수 있다.)

 

그리고 이게 약간 랜덤시스템 같긴 한데 아예 밖으로 나가기 전에 공항탐지견이

마약 검사를 하는 것도 받아야 한다.

 

정말 나는 비행기 내릴 때부터 눈썹 휘날리며 뛰었는데 결국.. 결국...!!!

경유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ㅠㅠㅠㅠㅠ

 

그렇지만 좌절하지 않아도 됐던 점은,

시드니 공항이 줄이 워낙 길기 때문에 콴타스 항공에서는 이 점을 고려해서

무료로 다음 비행기로 바꿔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시간이 좀 밀리긴 하지만..

(근데 콴타스 항공도 이때 20분 정도 지연됐었다.)

 

콴타스 항공도 티켓을 받고 난 뒤에 버스를 타고 다른 터미널로 이동해야 했는데,

이동한 터미널도 엄청 넓고 깨끗했다.

시드니 공항 내부
시드니 공항 내부

 

어쩌다 보니 생각지 못하게 시드니 공항에 1시간 정도 머무를 시간이 생겨서 이때 초밥도 사 먹었다.

시드니 공항 초밥

그때 먹었던 초밥 ㅎㅎ

참고로 이때부터 트래블월렛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나는 카드를 받을 때 당연히 카드 등록이 돼있는 줄 알았더니만 그게 아니었어서

이때 결제가 안 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결국 부랴부랴 들고 있던 현금으로 해결하고 초밥 받아 자리에 앉은 뒤 카드 등록해서 쓸 수 있었다.

(*트래블월렛 카드는 등록하려면 트래블월렛 어플을 다운로드하여서 하면 된다.)

 

나는 처음에는 900불을 충전했고

이 초밥값으로 3.9불을 지불했다.

 

아무튼 어찌어찌 콴타스 항공을 무사히 타고 멜버른에 잘 도착했다.

 

멜버른 공항에서는 중심가로 가기 위해 skybus를 이용했는데

공항에서 짐을 찾고 나오자마자 이런 빨간 부스가 있는 곳에서 1) 티켓 구매랑 2) 버스 탑승을 하면 된다.

 

멜버른 스카이버스멜버른 스카이버스

잘 보면 편도 티켓값이 22불인데 나처럼 바보짓하지 말고 다들 구매하는 김에 왕복으로 좀 더 싸게 구매하시길 바란다.

왕복으로 구매하면 34불에 구매가능한데 그럼 거의 10불이나 아낄 수 있는 거니까 꽤나 합리적이다.

 

아, 그리고 참고로 멜버른에는 공항이 2개가 있는데 툴라마린 / 아발론 이렇게 2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타려는 항공이 어떤 공항에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나는 시드니에서 멜버른으로 오는 콴타스 항공과

멜버른에서 시드니 갈 때 이용하는 렉스 항공 이렇게 둘 다 툴라마린에 있어서 같은 곳을 이용했다.

 

동영상 사이즈는 왜 항상 이렇게 크게 올라가는 것일까...

 

아무튼 스카이버스는 이렇게 빨간색의 2층으로 돼있는 엄청나게 큰 버스다.

멜버른 스카이버스 내부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암튼 이걸 타고 쭉쭉 가다 보면 멜버른 중심가에 있는 Southern Cross Station(서던크로스역)에 내려준다.

 

이때 멜버른은 날씨가 제법 좋았다.

특히 엄청 파랗고 투명한 하늘을 본 지가 언제인지.. 감동스러웠다.

멜버른 호주 날씨

이때부터 슬슬 호주에 왔다는 게 약간은 실감 나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이젠 나이가 좀 너무 어리진 않구나 싶었던 것도,

여행을 오는데 설레는 마음보다는 뭔가 귀찮음이 컸다.

 

물론 아무래도 여행을 혼자 오다 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예전만큼의 설렘은 없었는데

역시 막상 도착하고 나니 아~ 좋다 싶은 게 정말 잘 왔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호주 좋아 병은 고치지 못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 여행호주 멜버른 여행
호주 멜버른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멜버른은 시드니가 수도가 되기 전에 수도였던 곳이라

호주에서 2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캥거루가 뛰어놀 것 같은 광활한 대지나 벌판은 없고

이렇게 엄청 번화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인상 깊었던 것은

이렇게 번화해있는 건물의 양식들 중에 옛것을 고스란히 간직한 건물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

내가 상상하던 유럽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도로 보면 Southern Cross Station(서던크로스역)은 저 위치에 있는데

내가 예약한 에어비앤비는 멜버른 박물관 쪽에 위치해 있어서

캐리어를 끌고 20분 정도 걸었다.

 

아, 참고로 비록 이때는 이용을 못했던 서비스 중에 하나인데

어플 <bounce: Luggage storage Nearby>라는 어플을 이용하면 근처에 있는 짐 보관소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짐 보관소는 주위의 식당이나 편의점 등등 여러 군데가 있다.)

나는 4시간 정도에 만원을 지불하고 예약했었는데 이 날 결국 연착되고 비행기를 놓치고 등등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돈만 내고 이용은 못하긴 했지만

시간이 엄청 남아서 짐 들고 다니기 힘든 분들은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어플 Bounce 멜버른 짐 맡기기
Bounce 어플 로고

 

 

저렇게 숙소를 올라가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퀸빅토리아마켓을 지날 수 있는 루트라서

우선은 그쪽으로 먼저 이동해 봤다.

 

이건 투어 할 때 가이드님께 들었던 얘긴데 퀸 빅토리아 마켓 자체가

무덤 위에 세운 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밤에는 노숙자들이 모이거나 마약쟁이들이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에

절대 이쪽으로는 오지 말라는 얘기도 해주셨다.

이 블로그를 보고 여행 계획을 짜고 계시다면 무조건! 밤에는 피해서 다니도록 하자.

 

근데 문제는 낮에 볼 때는 이렇게 예쁘다..

멜버른 퀸 빅토리아 마켓멜버른 퀸 빅토리아 마켓멜버른 퀸 빅토리아 마켓
멜버른 퀸 빅토리아 마켓

퀸 빅토리아 마켓은 수요일에만 야시장까지 열린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나는 일정이 되지 않아 가보지는 못했다.

 

일단 가보면 관광객들을 위한 상품들을 내다 놓고 파는 곳도 있었고

푸드트럭도 몇 개 있었고

정말 현지인들이 장을 보는 시장 같은 곳도 있었다.

 

 

여기서도 기념품으로 사가기 좋은 어그부츠나 인형 같은 걸 팔기는 하는데

어그부츠는 내 생각엔 그냥 정품매장에서 사는 게 좋을 것 같고,

인형은 시드니에 이동해서도 헤이마켓 같은 데서 똑같이 팔기 때문에 굳이 이동할 때 무겁게

여기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왔으니까 인테리어 구경 한 번 하기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된다.

아 참 그리고 멜버른은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세계에서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이고

바리스타 대회도 거의 전부 멜버른에서 열린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를 꼭 마셔보는 게 좋은데, 웬만하면 뜨거운 커피로 마시기를 권장한다.

아이스로 마시면.. 솔직히 한국에서 먹는 거랑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든다 ㅠ

 

그리고 또!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호주에서 아이스커피는 보통 한국에서의 아이스 라테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으면 아이스 롱블랙을 달라고 해야 한다.

처음에 나도 이 사실을 몰랐다가.. 아이스커피를 시켰는데 이런 걸 받게 되었다.

(그렇지만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음 가격은 7불로 제법 비쌌지만..)

 

호주 아이스커피
호주식 아이스커피

 

그리고 주문을 할 때는 정말 첫 인사말이 How are you? 이기 때문에

적절한 대답을 연습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막상 저 말을 들으면 어? 뭐라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퍼뜩 들면서 어버버 하다 내 주문할 것만 주문하는

불친절한 고객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그냥 good, thank you!라고 하는 습관을 들여놓자.

 

아, 또 카페 by카페이긴 하지만 호주는 카페가 엄청 빨리 닫아서 거의 3,4시면 거의 문을 닫는다.

저 때 내가 커피를 시켰을 때도 퀸 빅토리아 마켓 옆에 있는 카페에서 2시 30쯤에 시켰는데

이미 마감 중이어서 야외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먹었었다.

 

커피를 다 마시고 숙소 체크인 전까지 옷이나 좀 살 생각으로 멜버른에서 꼭 가야 한다는 H&M에 갔는데

왜 가야 하나 했더니 인테리어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무슨 궁전에 온 듯한 모습!

멜버른 h&amp;m멜버른 h&amp;m멜버른 h&amp;m
멜버른 h&m

뭐 파는 옷이나 가격은 한국이랑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다만 이런 궁전 같은 곳에서 쇼핑할 일은 잘 없으니 한 번쯤 가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호주 날씨 맞춰서 옷을 사려고 한다면 어쨌든 H&M에 가게 돼있다.)

 

그리고 이젠 숙소 체크인할 시간이 돼서 부랴부랴 숙소로 이동 ~

 

내가 잡은 에어비앤비는 왼쪽처럼 빨간 대문집 옆으로 들어가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침실은 1인실로 사용하고 욕실은 같은 층에 있는 두 방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난방 시설이 별도로 없고 시설이 현대식이 아니다 보니

밤에 춥긴 했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호스트도 친절해서 좋았다.

 

멜버른 에어비앤비멜버른 에어비앤비

 

그리고 이 숙소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몇 가지 뽑아보자면

 

1. 멜버른 대학교, 멜버른 박물관, 피츠로이, 빅토리아 도서관이랑 엄청 가까웠다.

2. 사람들이 엄청 많은 번화가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조용하다.

3. 보안이 이중으로 돼있어서 안심된다.

 

다만, 이 숙소는 예약하기 전에 컴퓨터 카메라로 본인 사진을 찍어서 인증해줘야 하고

내 신분증도 제시해야 해서 이렇게 까다로운 절차가 싫으면 이용하긴 힘들다.

 

숙소에 도착했으니 좀 쉬다가 씻고 저녁도 먹고 야라강 구경도 할 겸 밖으로 향했다.

이때 먹은 건 숙소 뒤쪽에 있는 레스토랑 골목에서 들어간 태국식당이었는데,

여기서 시켜 먹은 밥이 정말 정말 맛있었다.

 

 

 

<Ying Thai 2 / 칼튼 점>

멜버른 태국음식점멜버른 태국음식점

가게 안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는데,

안에서 나처럼 혼밥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았다.

 

내가 시킨 건 야채고기볶음과 밥.

멜버른 태국음식점

구글리뷰를 보면 불만족스러웠다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저 옆에 들어가는 채소가 모닝글로리인가?

밥은 저렇게 따로 달라해서 받았는데 엄청 많이 줘서 다 먹지는 못했다.

 

저 날 아무래도 첫날 저녁이다 보니 저녁만 먹고

야라강으로 가서 조금 걷다 바로 숙소로 걷기 위해 트램을 타려고 나왔는데,

아무튼 이때도 정말 복잡한 일이 있었다. ^^....

 

(*여기서부터는 푸념이라 안 읽으셔도 됨.)

이때 내가 야라강 가는 무료 트램을 탔는데 불안해서 계속 지도를 보고 있으려니까

어떤 분이 나한테 도와줄까?라고 물어봤었다.

그래서 오, 고맙지! 해서 이거 야라강 가는 거 맞냐고, 페더스트리안 스트리트 가는 거 맞냐고 하니까

살짝 본인도 잘 모르는 눈치..

 

그러더니 옆에 있는 다른 사람이랑 막 얘기를 하더니

그 다른 사람이 너 여기서 내려서 다른 거 타야 한다고 어차피 자기도 여기서 내리니까

같이 내려서 자기가 봐주겠다 이러는 것이다.

그래서 헉.. 너무 감사하다.. 이러고 내렸더니 막상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그냥 저쪽 가서 타면 돼~ 이러고 가버리는 것...

아놔 쒸.....

 

그래서 어찌어찌 눈앞에 보이는 트램을 올라탔고,

또 불안해진 나는 옆에 있는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한테 한 번 더 물어봤었다.

이거 야라강 가는 거 맞냐고

그래서 핸드폰 어플을 켜서 막 확인하더니 맞다고 하더라. 간다고.

 

그래서 그것만 철썩 같이 믿고 거의 20~30분을 타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외곽으로 아예 빠지는 노선이었던 것이다........ 개 화남 ^^................

결국, 나는 저녁에 호주 어딘지도 모를 외곽에 내려서 거의 울먹거리면서

지나가는 호주 사람 붙잡고 어떻게 다시 돌아가는지 되물어 돌아올 수 있었다.

정말 그 야밤에 나한테 어떻게 가는지 하나하나 설명해 줬던 그 호주언니 정말 감사합니다.

유 세이빙마이라이프를 몇 번이나 외쳤던지..!

 

물론 그 사람들이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상황자체가 너무 속상해졌었더랬지...

하.... 

-푸념 끝-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야라강에 도착하게 됐는데 또 사람이 단순하게 뭐냐면

너무너무 예쁜 강을 보니까 마음이 다 풀려가지고 재밌게 돌아다녔다 ㅡ,ㅡ

 

야라강으로 향하던 곳에 있는 플린더스 스트릿 스테이션 정말 너무너무 멋지다.

이런 게 바로 유럽양식인 것 같은데 호주가 옛날에 인도랑 같이 영국 식민 지였어서 이런 건축 양식이 남아있다고 했다.

 

 

멜버른 야라강멜버른 야라강

쭉쭉 야라강 쪽으로 가다 보면 이런 조형물이 나오는데

오른쪽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잘 나온다.

(나는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못 찍었지만.....)

 

 

멜버른 야라강
멜버른 야라강

야라강은 이렇게 생겼는데, 한강보다는 확실히 작다.

그렇지만 다리나 풍경이 전부 어우러져서 너무너무 로맨틱하게 느껴진다.

 

멜버른 야라강 펍
멜버른 야라강 펍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야라강을 따라 펍이나 카페가 줄지어서 늘어져 있는데

저기 앉아서 저녁을 즐겨도 너무 좋을 것 같다.

나는 생쇼를 한탓인지 조금 피곤해져서 숙소 주변 펍에서 맥주나 한 잔 하고 하루를 끝냈다.

 

 

이렇게 멜버른 1일 차가 끝났는데

한 달 지난 뒤에 생각해도 아직 기억이 생생하다.

나한텐 너무나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또 재밌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호주/멜버른 여행 1일차 요약

 

[여행 루트 및 팁]

 

1. 퀸 빅토리아 마켓

- 밤에는 노숙자나 마약쟁이들이 많다고 하니 최대한 가까이 가지 말 것

- 수요일에는 야시장도 있다고 하니 시간이 맞으면 가보기

- 유명 카페나 아사이볼집이 있다고 하니 가 볼 사람은 미리 검색해 보기!

- 멜버른이 마지막인 사람들은 여기서 기념품 사도 괜찮음

 

2. H&M

- 가격이나 품질은 한국이랑 별반 차이 없음

- 인테리어가 궁전같이 돼 있으니 한 번쯤 들러볼 사람들은 들러도 좋음

 

3. 야라강

- 야라강을 따라서 펍이나 카페가 많으니 저녁에 자리 잡고 먹어도 좋음

- 페더스트리안 스트리트를 따라서 걷는 코스가 있다. 밤산책 추천

- 낮에는 야라강 주변으로 빅토리아 박물관이나 로열보타닉가든을 둘러보고 밤에 야라강에서 밥 먹는 것도 괜찮을 듯

 

4. 호주 카페는 아침 일찍 열고 오후 빨리 닫는다.

대부분 3시 정도면 마감 준비를 하기 때문에 빨리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다.

 

5.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으면 아이스커피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스롱블랙을 시켜야 한다.

아이스커피로 시키면 우리나라의 아이스라테가 나온다.

 

6. 어플 <bounce: Luggage storage Nearby>라는 어플을 이용하면 근처에 있는 짐 보관소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짐 보관소는 주위의 식당이나 편의점 등등 여러 군데가 있다.)

 

7. 스카이버스는 한 번에 구매할 때 왕복으로 34불에 구매하는 것이 낫다.

편도는 22불이므로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10불을 절약할 수 있다.

 

8. 멜버른에는 공항이 툴라마린 / 아발론 이렇게 2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타려는 항공이 어떤 공항에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9. 시드니 공항은 입국 심사 줄이 엄청 길고 느리므로 가능하면 경유할 때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게 좋다.

(심사장으로 나가는 줄을 설 때 양 옆에 있는 긴 줄을 이용하지 말고,

가운데에 있는 짧은 줄을 이용하자!

이것도 줄이 맞나..? 하고 긴가민가해하지 마시길. 그것도 줄이다.)

 

 

 

 

[여행 경비]

 

시드니 공항 - 초밥 -3.9불
스카이버스 (편도) -22불
카페 빅토리아 (아이스커피) -7불
 태국음식점(Ying Thai2) -27.34불
맥주 -14.21불
총 사용 경비 74.45불 (원화 약 66,000원)
총 남은 경비 825불 (원화 약 73만원)

(*환율은 890원으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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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 [Daily/여행log] - [호주여행] 혼자 여행 기록 / 8박 10일 <여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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